안녕하세요, 여러분^^ 11월에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온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오네요. 사실이면 좋겠다ㅎㅎㅎ 그럼 이제 우리 로키 볼 수 있겠네!!! 훠우!!! 그런 고로 더파트너는 9월 30일 24시를 기해 습작으로 전환되어, 11월 언젠가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런칭하는 날 다시 올게요. (추석에 많이들 읽으시라고 이러는거 맞아요) 굳이 왜 이런 번거로운 짓을 ...
한국에 전세계 최초 개봉은 하면서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동시 시작을 하지 않는 디즈니 놈들 때문에 잔뜩 배알이 꼴린 시어로제타입니다. 나는 못보는데 모국어로 영어 쓰는 놈들은 벌써 우리 로키를 드라마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부럽고 부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그런 고로 The partner 습작을 해제합니다! 자, 다들 항마...
작은 화면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몹시 성가신 일이다. 아무리 휴대용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작고 번거로운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토르의 성미에 영 맞지 않는다. 그의 손에 터무니없이 작은 핸드폰을 한없이 섬세하게 조작해야하는 상황이 잠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황당해 토르가 잠시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본다. 알림이 온 대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장소를 ...
“저는 원래 나사에서 일했어요. 우주 정거장 담당이었는데, 8년 전쯤 이상한 신호를 잡았죠. 메시지는 아니었어요. 파동이라 하는 게 맞을 거예요. 일종의 폭발이 만들어낸 충격파요.” 로렌스의 설명을 들으며 토르는 화면에 더 가까이 얼굴을 들이민다. 뛰어난 시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저해상도의 사진. “그런데 그게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었어요. 파동 자체는...
성당에서 위풍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토르를 마주한 노부부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한 손에는 거대한 스톰 브레이커를, 다른 손에는 앙증맞은 아이폰을 들고 붉은 망토를 휘날리는 거대한 오드아이 남성의 존재는 어디에서나 이질적이겠지만 성당에서는 그 정도가 한층 굉장하다. 위치를 확인하려 핸드폰을 확인하려던 토르가 잠깐 멈칫하더니 하늘을 올려다본다....
말끔한 리놀륨 타일이 깔린 바닥에 발을 딛는다.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문이 닫힌다. 커다란 낫을 들지 않은 저승사자는 몸놀림이 유독 가벼워 보인다. 팔랑대며 앞서가는 그를 토르가 성큼성큼 뒤따른다. 스톰 브레이커를 고쳐 쥐던 토르가 진동이 울리는 핸드폰을 내려다본다. 화면에 떠오른 팝업에 얼굴과 이름, 그리고 위치가 표시된다. 현재 위치에서 북동쪽으로 2...
“드문 금속이군요.” “이승에서 구할 수 없는 금속일걸요.”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대장장이가 작업대에 저승사자의 부러진 낫을 올려두고 주의 깊게 살핀다. 아예 작업대에 매달리다시피 붙어 선 저승사자와 주거니 받거니 조잘댄다. 둘을 지켜보는 발키리와 토르는 입구를 곁에 두고 벽에 등을 기댔다. 비행선으로 토르를 건져 올린 발키리는 그에게 ...
“토르 님의 핸드폰을 제 것과 동기화했어요. 제가 받는 자료를 일부 공유할 수 있을 거예요. 길을 잃고 떠도는 가련한 영혼들의 목록을 드릴 테니 저를 따라다니면서 잘 거두어주세요.” “자네 제법이군.” “부디 멱살 잡지 마시고. 뒷덜미도 잡지 마시고. 젠틀하게요.”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 빨리 끝내야 하지 않겠나?” “민원 들어가면 제가 ...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걸맞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쬔다. 의자를 오두막 바깥으로 들고나온 토르가 햇볕을 쬐며 느긋하게 스톰 브레이커를 손질한다. 이미 곳곳이 베여나가 너덜대는 테이블보로 구석구석, 정성 들여 문지른다. 오랜만에 손자국 하나 없이 말갛게 빛나는 스톰 브레이커를 햇살에 비추어본다. 포근한 햇살이 스톰 브레이커에 부딪혀 서늘하게 부서진다. 오두막...
토르가 손가락으로 구멍을 뽕 내놓은 ‘저승사자 리미티드 에디션 아이폰’을 두 손-으로 추정되는 부분-으로 움켜쥔 저승사자가 마치 그대로 굳은 것 같다. 온갖 폭풍에 휩쓸리다-대부분 자기 날갯짓으로 일어난 바람이었다-겨우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토르는 지금 몹시 지루하다. 테이블 맞은편에서 동상이 된 저승사자를 요리조리 뜯어보던 그가 시간을 때울 일을 찾아 오...
“어느 드라마에서 저승사자가 마지막에 차를 먹이고 그 찻잔을 보관하더래요. 그걸 보더니 눈이 돌아서 그때부터 찻잔을 모으기 시작한 녀석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차는커녕 아무것도 안 먹이거든요. 대체 왜 모으는지 몰라.” “천천히 좀 가게.” “날개를 달아드렸는데 왜 이렇게 느리세요?” “날개를 단 건 처음이란 말일세.” “토르 님이 집요하게 요구하셨으니 ...
“……와.” 남자가 열중하던 화제를 모두 잊고 멍하게 감탄한다. 뒤따르던 토르도 말을 잊는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저승사자가 어느새 남자의 곁에 선다. “잠시 함께 걸을까요?” “여기가……어떻게?” “우리의 목적지는 저기예요.” 저승사자가 낫을 기울여 한 지점을 가리킨다. 저 멀리 지평선까지 빼곡이 꽃이 피어있는 너른 들판. 그들이 선 자리에서 그리 멀지 않...
Shearos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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